“윤석민도 18패하고 성장했다” 2승 7패 안우진이 걱정되지 않는 이유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30 05: 04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1)이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안우진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필승조로 활약한 안우진은 올 시즌 선발투수로 전환에 도전했다. 13경기(63이닝) 2승 7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두산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7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해냈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06 /sunday@osen.co.kr

안우진은 개인 4연패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최근 안우진의 호투를 칭찬했다. 지난 등판을 “올해 들어서 최고의 피칭”이라고 호평한 홍원기 감독은 “올해 기복은 있지만 계속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직 어리고 앞으로 선발투수로 한 축을 담당해야하는 선수다. 많은 경험을 쌓고 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괜찮은 투구 내용에 비해 좀처럼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평균자책점은 60이닝 이상 투수 29명 중 16위로 나쁘지 않지만 단 2승을 따내는데 그치면서 동시에 7패를 당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홍원기 감독은 “과거 윤석민도 불펜에서 시작해서 2~3년차에 선발투수로 갔는데 굉장히 많은 패전을 하면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그 경험이 KIA가 강팀이 되는데 큰 힘이 됐다. 안우진에게는 승패를 신경쓰지 말고 던지라고 했지만 선수인지라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그래도 올해가 승패를 떠나서 중요하고 큰 경험을 하는 시즌이 될 것”이라며 안우진의 성장에 주목했다.
윤석민은 1군 데뷔 3년차인 2007년 선발투수로 전환해 28경기(162이닝) 7승 18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리그 최다패라는 불명예를 안았지만 2007시즌은 이후 윤석민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안우진 역시 선발진에 안착하면서 의미 있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수 개인에게도 키움에도 긍정적인 방향이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불펜에서 중요한 순간에 많이 등판했는데 그 때는 물불 안가리고 초구부터 전력투구를 했다. 그래서 올 시즌 초반에는 완급조절을 잘하지 못했다. 지금은 많은 부분이 좋아졌고 큰 사이클 없이 잘 가고 있다”라며 “우리의 미래를 봐서는 불펜보다는 선발투수로 성장해야하는 선수다.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