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볼넷-볼넷-볼넷’ 이기고도 찝찝했던 롯데, 불안불안 허리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30 06: 04

롯데 자이언츠가 큰 점수차로 승리하고도 뒷맛이 찝찝한 경기를 했다.
롯데는 지난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3-5 대승을 거뒀다. 10월 7일 재개될 예정인 서스펜디드 경기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일단 시즌 첫 3연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최종 스코어는 13-5로 롯데의 일방적인 승리였지만 7회까지만 보면 8-5로 팽팽한 승부였다. 특히 롯데는 7회말 키움에게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줄뻔했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만루에서 롯데 진명호가 키움 박동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2021.06.29 /sunday@osen.co.kr

선발투수 노경은이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롯데는 6회 2사에서 오현택을 투입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에는 키움이 대타 변상권을 투입하자 김진욱이 오현택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김진욱은 변상권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고 서건창은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김혜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에는 진명호와 교체됐다.
하지만 뒤이어 올라온 진명호는 박병호-이용규-박동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2점을 헌납했다. 롯데는 다시 구승민을 투입하고 나서야 힘겹게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경기는 롯데 타선이 8회 5득점에 성공하며 롯데의 승리로 끝났지만 7회 위기는 아찔했다.
롯데는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5.89로 리그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필승조는 물론 마무리투수 김원중도 27경기(28⅓이닝) 2승 3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45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6월 경기당득점 1위(6.50)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강력한 타선의 힘을 기반으로 14승 10패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불펜이 안정을 찾는다면 거인에 날개가 달릴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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