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64→6월 .123' 시련 맞은 KIA 새 얼굴, 진단과 해법은?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6.30 08: 06

"지쳤지만 모두 겪는 과정이다".
KIA 타이거즈 새 얼굴로 떠오른 포수 이정훈(27)의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데뷔 이후 가장 1군 생활이 길어지면서 찾아온 시련이다. 한 시즌에 고작해야 3~4 타석만 나서다 갑자기 100타석 이상을 소화하다보니 찾아온 문제였다. 1군에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겨내야 하는 과제이다. 
이정훈은 지난 29일 NC 다니오스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특타를 했다. 맷 윌리엄스 감독과 송지만, 최희섭 두 명의 타격코치들이 매달려 집중적인 시간을 보냈다. 타격 자세를 놓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 모습이었다. 부진에 빠진 이정훈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었다. 

KIA 이정훈이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2021.05.30 /jpnews@osen.co.kr

그만큼 6월들어 부진한 타격을 하고 있다. 5월 6일 부상으로 빠진 최형우 대신 1군 콜업을 받아 화끈한 타격을 했다. 타석에서 진중한 모습과 안정된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홈런도 때리는 등 5월에만 3할6푼4리를 기록했다. 팬들은 모처럼 등장한 새로운 얼굴을 반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포수로도 기용하면서 주전으로 키우기에 나섰다. 그러나 상대의 분석, 집중적인 공세가 이어지면서 6월에 내리막을 탔다. 6월 타율이 1할2푼3리에 그쳤다. 전체 타율도 2할4푼8리로 떨어졌다. 삼진도 많아졌고, 타석에서 자신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적응과정에서 나오는 시련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타자들의 공통된 이야기이다. 몸이 지치면 바디 컨트롤이 힘들어진다. 이정훈이 그런 것을 겪고 있는 과정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데뷔 이후 많은 경기에 주전으로 뛰면서 1군 체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포수 마스크에 타석에서의 싸움 자체가 많은 에너지를 쓸 수 밖에 없다. 
이어 "오늘 타격코치들과 함께 특타를 했는데 고칠 점을 이야기 했다. 몸의 중심을 뒤에 잡으면서 밀어치는 점을 이야기했다. 최근 볼을 쫓아가는 급한 모습을 보였다. 뒤를 잡아주어 볼을 기다리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훈련 통해 초반 보여주었던 좋은 모습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