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2루의 새 주인이 탄생하는 것일까.
LG 류지현 감독은 30일 오후 3시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2루수로 신인 이영빈을 낙점했다.
9번 2루수 자리에 이영빈의 이름을 써넣은 류 감독은 “오늘 컨디션에서 정주현보다는 이영빈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세광고를 나와 2021 LG 2차 1라운드 7순위로 입단한 이영빈은 올 시즌 23경기 타율 .407 1홈런 4타점의 강렬한 활약 속 LG 내야 기대주로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지난 주말에는 26일 삼성과의 더블헤더 2차전 멀티히트에 이어 27일 다시 삼성을 만나 데뷔 첫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그러나 류 감독이 이영빈을 이날 선발 2루수로 낙점한 이유는 따로 있었다. 홈런보다는 실책 이후의 멘탈 극복 과정을 높게 평가했다. 이영빈은 26일 삼성 더블헤더 2차전 실책 2개를 딛고 27일 결승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류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라 실책으로 인해 기존 선수들보다 조금 더 마음의 짐이 있었을 것 같다”며 “그러나 다음날 전날의 실책과 연결되는 모습이 아닌 그걸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 선수를 향한 기대가 크다”고 칭찬했다.
더블헤더 1차전이 우천 취소된 LG는 오후 6시 30분 예정대로 2차전을 진행한다. 아직 선발 라인업 발표 전이지만, KT가 1차전 선발 고영표를 2차전에도 그대로 내세우며 이영빈이 선발로 나설 확률이 높아 보인다. LG 선발투수 역시 1차전 선발 앤드류 수아레즈가 그대로 나선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