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ERA 4.88’ 류현진의 부진, 포수 문제일까…美매체의 지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6.30 17: 21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은 6월에 페이스가 약간 떨어졌다. 미국 매체 ‘야드바커’는 류현진의 전담 포수였던 대니 잰슨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다른 포수와의 호흡을 지적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5경기(89⅔이닝)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고 있다. 1선발로 충분히 제 몫을 하고 있는데, 6월 성적은 아쉬움이 남는다. 6월 5경기(31⅓이닝)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88로 약간 부진했다.
단축 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7월 2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00(9이닝 8실점) 이후 가장 부진한 월간 성적이다. 4경기 이상 등판으로 조건을 좁히면 LA 다저스에서 뛸 때인 2019년 8월 5경기 1승 3패 평균자책점 7.48이 있었다.

[사진] 류현진과 포수 대니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지난해 12경기 중 잰슨과 11경기에서 호흡을 맞췄다. 올해는 잰슨이 6월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개막 후 11경기 연속 잰슨과 배터리를 이뤘다.
잰슨의 부상 이탈 후 류현진은 6월에 신인 라일리 아담스와 2차례, 백업 리즈 맥과이어와 2차례 경기를 치렀다.
개막을 앞두고 지명할당 조치를 받고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던 맥과이어는 5월 다시 토론토와 계약해 빅리그로 복귀했다. 맥과이어는 공격력은 좋지만 수비력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야드바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맥과이어는 29일까지 6월 타율 3할5푼7리, 60타석 이상 출장한 메이저리그 포수 중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6월 2루타 6개는 포수 중 가장 많고, 6월 OPS .918은 포수 중 5위다”라고 성적을 소개했다.
아담스는 11경기에 출장해 .080/.115/.120(타율/출루율/장타율)의 성적을 기록, 부상 중인 포수들(대니 잰슨, 알레한드로 커크)이 복귀하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1순위다.
[사진] 류현진과 포수 리즈 맥과이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드바커는 “포수는 프레이밍과 투수와 교감 등을 포함한 수비가 더 중요하다. 이런 점이 잰슨의 장점이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잰슨은 프레이밍에서 메이저리그 포수 중 상위 45% 수준, 반면 맥과이어는 100명 중 69등 정도에 해당한다”고 비교했다.
이어 “잰슨은 류현진의 전담 포수이기도 하고, 토론토의 에이스는 안경을 쓴 배터리 메이트(잰슨) 없이 최근 4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소답지 않게 높은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류현진이 잰슨 외의 다른 포수들과 뛴 경기에서 크게 못 한 것은 아닌데, 부진했다는 반응이다. 평균자책점 3.86을 높다고 언급한 것은 그만큼 류현진을 높이 평가하는 것을 보여준 셈.
류현진은 아담스와 2경기에서 각각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맥과이어와 2경기에서는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29이다. 올 시즌 잰슨과 함께 뛴 11경기에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두 선수보다 낮은 것은 사실이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한 잰슨은 30일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에서 첫 재활 경기를 뛰었다.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2~3경기는 출장할 전망. 류현진은 다음 등판인 오는 2일 시애틀전에서 잰슨과 배터리를 이루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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