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수장 이강철 감독이 최근 코치의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이자 더블헤더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팀 내 확진자가 나와 야구팬들과 타 구단, KBO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래도 (피해의) 최소화로 리그가 재개될 수 있어 다행이다”라고 사과했다.
KT는 지난 28일 1군 소속 A코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KT는 방역 프로세스에 따라 선수단, 프런트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29일 오전 전원 음성을 통보받았다. 그리고 역학조사 결과 밀접접촉자는 당초 A코치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B코치뿐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한숨을 돌렸다. 다만, 이로 인해 29일 개최 예정이었던 잠실 LG전은 취소됐다.

이 감독은 “3일 동안 죄송한 마음뿐이었다”며 “일이 커질 걸 알고 있었지만 정말 큰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더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방역수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강화시키겠다”고 전했다.
KT는 이번 사태로 코로나19에 걸린 A코치와 밀접접촉자 B코치를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이에 당분간 김태한 코치와 배우열 코치가 이들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 감독은 “김태한 코치는 투수 코디네이터라 선수단 파악이 가능하다. 배우열 코치도 팀에 오래 있었고 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움직일 수 있다. 선수단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하필이면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LG와의 일전을 앞두고 악재가 발생한 상황. 그러나 이 감독은 “똑같이 준비했던 경기다. 계속 일주일씩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또 이 일로 부담이 생길 것도 같다”며 “경기 운영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 똑같이 일주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