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해라”
롯데 자이언츠 최현 감독대행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감독대행으로 첫 승리를 거둔 소감을 이야기했다.
최현 감독대행은 래리 서튼 감독이 자녀의 코로나19 확진 때문에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오는 7월 8일까지 감독대행을 맡게 됐다. 지난 29일 열린 첫 경기에서는 13-5 대승을 거두고 감독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어제 별로 긴장되지 않았다고 한 것은 거짓말”이라며 웃은 최현 감독대행은 “실제로는 많이 떨렸다. 경기 초구를 던지기 전까지는 괜찮았는데 투수가 초구를 던지자마자 경기 운영에 대한 부담감이 밀려왔다”고 말했다.
승리를 거둔 최현 감독대행은 “불펜진을 운용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불펜투수들이 몸을 푸는 시간을 미리 계산해서 너무 오랫동안 몸을 풀지 않도록 맞춰야했다. 7회에는 경기 전에 맞춰놓은대로 타자에 따라 투수를 투입했는데 볼넷이 많이 나오면서 급히 구승민을 투입해야 했다”라며 감독으로서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최현 감독대행의 부모님은 현재 모두 미국에서 거주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이후와 오늘 아침에 부모님께 연락이 왔다”라고 밝힌 최현 감독대행은 “부모님이 시차가 있지만 경기를 직접 보려고 하신다고 한다. 어머니는 ‘롯데 화이팅’이라고 응원을 해주셨다. 아버지는 경기 운영을 할 때 결정을 조심하라면서 ‘단디해라’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