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이 나쁜 편은 아닌데…” 오타니 연타석포에 ML 6년차 한숨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6.30 19: 20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놀라운 타격 능력에 메이저리그 6년차 투수가 두손두발을 다 들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1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5로 뒤진 3회 추격의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3B-1S의 유리한 카운트서 메이저리그 6년차 투수 제임슨 타이욘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시즌 27호포로 연결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선 순간이었다.

[사진] 21.06.30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3-10으로 끌려가던 5회 무사 1루서 우월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완성한 것. 이번에는 타이욘을 만나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5구째 직구(152km)를 공략해 시즌 28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오타니는 이후 7회 중견수 뜬공, 9회 1루수 땅볼을 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팀은 오타니의 맹타에도 5-11로 패했다.
이날 5⅓이닝 5실점으로 시즌 3승(4패)째를 수확한 양키스 선발 타이욘은 오타니의 타격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현지 인터뷰서 “오타니에게 던진 공들이 나쁜 편은 아니었다. 꽤 좋은 공이었다고 생각했지만, 오타니가 상당히 좋은 타자였다”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 “현재 컨디션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정말 강한 타자”라고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오타니의 연타석 홈런은 2018년 8월 4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1061일만이다. 6월 동안 무려 13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마쓰이 히데키(은퇴)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월간 최다 홈런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오타니는 오는 7월 1일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1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