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2)이 치명적인 실책을 저질렀지만 스스로 승부의 결과를 바꾸며 결자해지했다.
김혜성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타격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혜성이지만 수비에서는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다. 1회초 1사 1루에서 선발투수 안우진이 전준우를 상대로 병살타로 연결될 수 있는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고 김혜성이 성공적으로 포구를 했다. 하지만 2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2루수 서건창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고 결국 주자가 모두 살았다.

김혜성의 실책에 흔들린 안우진은 정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렇게 위기를 넘기는듯 보였던 안우진은 이대호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단번에 4실점을 하고 말았다. 만약 김혜성의 실책이 없었다면 안우진은 실점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4실점은 모두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1회부터 4실점한 키움은 경기 내내 롯데에 끌려갔다. 하지만 야금야금 롯데를 추격한 키움은 6회말 공격에서 변상권이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초 전준우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리드를 찾아왔지만 키움도 8회말 이지영이 다시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회 실책으로 4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김혜성은 결자해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양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8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이다. 김혜성은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결자해지를 하는데 성공했다. 키움은 6-5 역전승을 거두고 주중 3연전 1승 1패 균형을 맞췄고 김혜성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