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부활’ 이정후 “장갑 화나서 찢은거 아니에요”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6.30 22: 47

“이제는 장갑까지 안풀리나 싶었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2)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8회 김혜성의 역전 결승타가 터지며 6-5 역전승을 거뒀다.

6회말 무사 1루 키움 이정후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있다. 21.06.30 / soul1014@osen.co.kr

이정후는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42타수 9안타)를 치는데 그쳤다. 시즌 처음으로 3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경기에서는 2루타를 하나 때려냈지만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타구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히자 덕아웃에 돌아간 뒤 배팅 장갑을 찢는 모습이 중계에 잡히기도 했다.
“오늘은 안찢었다”라며 멋쩍게 웃은 이정후는 “어제는 화가 나서 장갑을 찢은 것이 아니다. 마지막 타구가 잡힐 타구가 아니었는데 파울이 되지 않고 3루수에게 잡혀서 아쉬워하며 덕아웃에 돌아갔는데 장갑까지 손에 땀이 차서 잘 벗겨지지 않으니 ‘이제는 장갑까지 안풀리나’ 싶어서 찢어버렸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이날 3안타를 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타격폼에 미세한 변화가 있었는데 타격코치님이 빠르게 캐치를 해주셨다”고 설명한 이정후는 “원래 손이 귀 뒤까지 넘어가도록 테이크백을 해야하는데 영상을 보니 좋았을 때는 손이 안보일 때까지 넘어갔지만 최근에는 손이 조금씩 보였다”라면서 “나는 똑같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영상으로 보니 미세한 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바로 타격폼을 다시 수정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라고 말했다.
다시 페이스를 끌어올린 이정후는 “문제점을 빨리 찾아주신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강병식 타격코치를 비롯한 코칭 스태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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