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 당시 특급 좌완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2월 팀 동료였던 해외파 출신 B씨에게 '약속어음을 발행해 공증을 받아줄 테니 3000만 원만 빌려주면 나중에 원금과 함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또 A씨는 '내가 몰고 다니는 외제 승용차를 중고 시장에 내놓아도 원금을 회수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B씨를 설득했다.

B씨는 A씨로부터 '지난해 3월 31일까지 원금 중 절반인 1500만 원을 먼저 돌려주고 5월 17일 나머지 1500만 원을 인센티브와 함께 돌려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돈을 빌려줬다.
그리고 양측은 'A씨는 B씨의 3000만 원의 대여금 채권을 담보하기 위해 A씨의 차량에 양도 담보를 설정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A씨는 B씨에게 단 한 푼도 변제를 하지 않았다. B씨는 채권을 추심하는 과정에서 A씨가 타고 다니는 차량이 A씨 명의의 재산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결국 B씨는 A씨에 대해 사기 등 혐의가 적시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교 시절 특급 좌완으로 명성을 떨쳤던 A씨는 입단 당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았으나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몇 년간 2군을 전전하다 현역 유니폼을 벗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