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 이사부 통신원] "구석 구석 노리다 보니 볼이 많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부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 3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68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따낸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날 볼이 많았던 데 대해 설명했다.
"오늘 전반적으로 직구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는 김광현은 "코너웍을 많이 하려다 볼이 많이 나왔다. 맞혀 잡을 수 있는 타자들을 상대로 구석구석 던지려다 볼이 많아졌다"면서 "앞으로 직구 컨트롤을 하는데 있어서 개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이 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2승째를 챙긴 뒤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구단 제공 영상 캡처>](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1/202107010118779432_60dcdfd436113_1024x.jpg)
김광현은 이어 "팀의 연승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왔고, 전 경기에서 계속 조금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기 때문에 오늘은 점수를 주지 않는 피칭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이날 2루타를 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타점을 올린 데 대해 김광현은 "처음으로 외야로 타구를 보냈는데 운좋게 외야수가 앞에 있어 2루타가 됐다"면서 "방망이를 조금 가벼운 걸로 바꾸면서 계속 연습을 했었는데 좋은 결과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김광현은 이어 오랫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한 데 대해 "계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해서 계속해서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 다음 경기에는 이기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것 같다"며 "지금까지 6~7번 정도 이상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며 웃었다.
"오늘 같은 경우는 '최대한 점수를 주지말자', '한타자 한타자 집중하자'고 계속 해서 마음 속으로 다짐을 했다"는 김광현은 "그래서 이런 간절한 마음이 행운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도 했다.
2루타를 친 뒤 덕아웃에서 애덤 웨인라이트와 인사 세리머니를 펼친 김광현은 "웨인라이트가 방망이를 잘 치는 것을 알고 있어 어제 배팅 훈련을 하던 중 '언제 홈런을 칠 것이냐'고 물었는데 그가 '조만간 보여주겠다'고 했다"면서 "내일 선발이고, 장소도 쿠어스 필드여서 홈런을 칠 것 같다. 내일 한 번도 인사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lsb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