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석에서 맹위를 떨치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마운드에서는 웃지 못했다.
오타니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투수 겸 1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투타겸업의 오타니가 시즌 12번째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시즌 기록은 1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8로,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선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타자로는 전날 연타석홈런을 비롯해 74경기 타율 .278 28홈런 63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메이저리그 홈런 단독 선두였다.
![[사진] 21.07.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1/202107010850773803_60dd08abb99e4.jpeg)
1회초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점의 리드를 안은 1회말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선두 DJ 르메이휴-루크 보이트-개리 산체스에 3타자 연속 볼넷을 헌납하며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지안카를로 스탠튼-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연속 1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후 루그네드 오도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미겔 안두하의 1타점 내야땅볼로 추가 실점한 뒤 클린트 프레이저의 사구로 계속된 만루서 브렛 가드너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오타니는 결국 2-4로 뒤진 1회 2사 만루서 애런 슬레저스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41개.
한편 슬레저스가 르메이휴에게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며 오타니의 승계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2.58에서 3.60까지 치솟았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