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가 든든한 공격 카드를 들고 7월 일정에 돌입한다.
SSG는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을 펼친다. 전날(6월 30일) 더블헤더 일정에서 1승 1무를 기록했고 지난달 29일 경기에서는 10-3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5일부터 열린 주말 창원 3연전에서 1무 2패의 성적을 안고 인천으로 돌아온 SSG는 다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연패로 이어지지 않고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불펜진이 잘 버티고 중심 타순에서 최정, 제이미 로맥, 한유섬이 대포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공격의 시작은 1번부터다. 최근 빼어난 타격감으로 타석에서 상대 마운드가 까다롭게 여기게 만드는 선수가 있다. 또 나가면 누상에서 빠른 발고 센스 있는 주루 플레이로 흔드는 선수가 있다.
프로 2년 차 최지훈(24)이 그 주인공이다. 최지훈은 최근 팀 내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다. 지난 10경기를 보면 타율 4할2푼1리로 타격감이 살아났다.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지난 10경기 동안 38타수 16안타를 몰아쳤다.
지난 4월 한달간 1할3푼6리로 부진했고 5월 들어 한달간 타율 3할1푼4리로 타격감을 찾기 시작한 그는 6월에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2할 초반에 머물러 있던 타율을 2할7푼3리까지 끌어 올렸다. 출루율도 .380으로 더 올렸다.
최지훈은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2안타)부터 12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SSG의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중심 타순에서 최정이 KBO 역대 4번째 6년 연속 20홈런 기록을 세우고 로맥과 한유섬이 장타력을 보태며 팀 득점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최지훈이 최근 가장 좋은 타격감으로 팀의 공격 시작을 알리고 있다. 게다가 워낙 발이 빠르고 주루 센스가 좋아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마운드가 까다롭게 여길 수밖에 없다.
최지훈은 경기 분위기를 한 번에 바꾸는 유형의 홈런 타자는 아니지만, 거포들이 더 빛날 수 있도록 ‘밥상’을 차려놓는 일을 하고 있다. SSG가 7월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에 임할 수 있는 믿는 구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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