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3루수 김태진' 악재 시달린 윌리엄스가 꼽은 수확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7.01 13: 04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KIA 타이거즈가 악몽의 6월을 보냈다. 6승17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달갑지 않은 꼴찌 다툼을 벌이고 있다. 부진 요소가 가득했다. 외인 원투펀치가 팔 부상으로 빠져 마운드가 크게 흔들렸다.
아울러 최형우와 터커, 나지완까지 중심타자들 역시 부상으로 빠져 장타력 실종과 득점력 부진으로 이어졌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 "현재 전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어렵다"고 인정했다.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긍정적 요소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두 가지를 거론했다. 젊은투수들이 경험을 쌓고 있고, 김태진의 활약을 꼽았다.  
하나는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얻어 경험을 했다는 점이다. 김유신, 차명진, 윤중현, 최용준 등 젊은 투수들이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의 자리에 차례로 들어갔다.  대부분 부진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투구도 했다. 1군 선발 마운드에 오른 것 만해도 소득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의 긍정 요소는 주전 3루수로 자리잡은 김태진이었다. 작년 트레이드 이후 2할4푼4리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4월 말에 1군에 합류해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다. 5월은 3할4푼1리의 고타율을 과시했다. 6월은 2할7푼2리로 다소 주춤했으나 주전 3루수로 안정된 플레이를 하고 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3할 타율(.306)을 기록 중이다. 개막전은 류지혁이 3루 주인이었다. 그러나 허벅지 부상으로 두 번이나 이탈하자 김태진이 그 자리를 꿰찼다. 정교한 타격은 물론 수비력도 안정감을 주고 있다. 매번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넣고 있다. 
김태진에게 2021녀는 상당히 중요한 시즌이다. 계속 주전으로 활약한다면 3루는 자신의 자리가 될 수 있다. 2019년 NC 시절 123경기, 399타석, 2할7푼5리가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이었다. 올해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7월에도 든든한 활약을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작년 트레이드 이후 매일 나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경험을 쌓고 있다. 이런 경험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활약을 기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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