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선발 오타니 쇼헤이의 7실점 난조를 딛고 9회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LA 에인절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4연전 3차전에서 11-8 역전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 에인절스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39승 41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양키스는 동부지구 4위(41승 39패)에 머물렀다.
![[사진] 21.07.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1/202107011404773749_60dd4d66a2575.jpeg)
선취점부터 에인절스 차지였다. 1회초 앤서레 렌든의 볼넷에 이어 필 고셀린이 우중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린 것.
양키스가 1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3타자 연속 볼넷으로 손쉽게 얻은 무사 만루서 지안카를로 스탠튼-글레이버 토레스가 연속안타로 단숨에 2-2 균형을 맞춘 뒤 미겔 안두하가 1타점 내야땅볼, 브렛 가드너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격차를 벌렸다. 오타니는 강판.
양키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DJ 르메이휴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1회에만 대거 7점을 뽑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사진] 21.07.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1/202107011404773749_60dd4d67019e4.jpeg)
에인절스는 2회 후안 라가레스의 1타점 2루타, 5회 재러드 월시의 솔로홈런으로 3점 차 추격을 가했다. 그러자 양키스가 8회 가드너의 우중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에인절스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9회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양키스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의 제구 난조를 틈 타 볼넷 3개로 만루를 만든 뒤 월시의 극적인 동점 그랜드슬램이 터졌다. 채프먼을 강판시키는 한방이었다.
에인절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볼넷과 안타로 흐름을 이은 뒤 루이스 렝기포의 2타점 적시타와 테일러 워드의 1타점 2루타를 묶어 역전과 함께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에인절스 선발 오타니는 전날 연타석홈런의 기쁨도 잠시 ⅔이닝 2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7실점 난조를 보였지만, 9회 역전극에 패전을 면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2.58에서 3.60까지 상승.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에서는 월시가 홈런 두 방 포함 5타수 2안타 5타점으로 영웅이 됐다.
반면 양키스 마무리로 나선 채프먼은 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3볼넷 4실점으로 고개를 떨궜다. 패전투수는 추가로 3점을 더 헌납한 루카스 루트지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