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불펜 주력조가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좌완 하준영에 이어 우완 전상현도 실전에 나선다.
하준영은 1일 전남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퓨처스리그에 등판해 1이닝을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직구와 슬라이더로 10구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38km를 기록했다.
2020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부상으로 이탈해 5월13일 팔꿈치 인대 재건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1년여의 재활을 마치고 첫 실전 점검에 나섰다. 아직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복귀를 향한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이탈한 전상현도 재활을 끝내고 실전에 대기한다. 2일 혹은 3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상현은 작년 마무리로 활약했지만 스프링캠프 초반 어깨통증을 호소하고 재활군으로 이동했다. 불펜피칭까지 재활을 끝내고 실전에 나서게 됐다. 현재 구위가 상당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윌리엄스 감독은 1일 NC와의 광주경기에 앞서 "하준영은 몸상태도 피칭 내용도 좋았다. 아직은 복귀는 확정되지 않았다. 오래 던지지 않아 실전 경험이 없다. 최소한 4번 정도로 더 던져야 한다. 내일 몸 상태를 체크해 일정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상현에 대해서는 "전상현도 하준영과 비슷한 스케줄로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1이닝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조심하고 신경쓰고 무리하지 않는 방향으로 천천히 완벽하게 준비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준영은 2019년 좌완 필승맨으로 위력을 떨쳤다. 전상현은 필승맨에서 마무리로 승격할 정도로 구위가 좋았다. 큰 문제없이 전반기 막판 혹은 올림픽 휴식기에 합류한다면 흔들리는 불펜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