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근 불편 증세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LG 에이스 앤드류 수아레즈가 결국 1군 말소됐다.
LG 트윈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의 시즌 7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투수 수아레즈를 말소하고, 투수 이상규를 등록했다.
수아레즈는 전날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남긴 뒤 조기에 마운드서 내려갔다. 당시 LG 관계자는 “수아레즈가 좌측 이두근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보호 및 예방 차원에서 교체했다”고 그의 상태를 전했다.

1일 잠실 KT전에 앞서 만난 류지현 감독은 “수아레즈에게 열흘 휴식을 주려고 한다. 이두 쪽 타이트한 증세가 조금씩 생기고 있다. 다음 등판이 6일 화요일인데 조금 빠르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소 이유를 전했다.
사령탑이 진단한 수아레즈의 근본적인 페이스 저하 원인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마이너리그 미개최. 류 감독은 “작년에 마이너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으며 경기수가 부족했다. 올해 외국인투수를 영입할 때 걱정이 있었다”며 “수아레즈에게 물어보니 작년 메이저리그서 9⅔이닝, 자체 청백전으로 22~23이닝 정도 소화했다고 들었다. 결국 30이닝밖에 나서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래도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별도의 병원 검진 없이 열흘 휴식으로 상태가 나아질 전망이다. 류 감독은 “그래도 수아레즈는 나름 관리를 잘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이제 현 시점에서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상태는 어제보다 좋아졌다. 정밀검진 받을 정도가 아니다. 열흘 쉬면 정상 등판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