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결승타’ 김혜성, 홍원기 감독 “바로 빼고 싶었다, 해피엔딩 다행”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01 16: 27

“1회 실책을 하자마자 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잘 참았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지옥과 천국을 오간 김혜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김혜성은 1회초 1사 1루에서 전준우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잡고 송구 실책을 하면서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하고 1사 1, 2루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선발투수 안우진이 잠시 흔들리면서 만루 위기로 이어졌고 이대호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경기종료 후 키움 홍원기 감독이 결승타 주인공 김혜성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1.06.30 / soul1014@osen.co.kr

하지만 키움은 차근차근 롯데를 추격했고 결국 8회말 김혜성의 결자해지 1타점 결승타가 나오면서 6-5 역전승을 거뒀다.
“1회 실책을 하자마자 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잘 참았다”라며 웃은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은 이런 경험과 과정으로 성장해야하는 선수다. 물론 승패에 영향을 미치면 곤란하다. 어제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다행이다. 김혜성이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8실책으로 리그 최다 실책을 기록중이다. 홍원기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마음가짐인 것 같다. 화려한 플레이보다는 아웃시킬 수 있는 타구를 아웃으로 만드는게 중요하다”면서 “과거 오지환도 이런 성장통을 겪고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성장했다. 하루 아침에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라며 김혜성의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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