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1군 복귀, 김태형 메시지 "감독한테 죄송할 건 없다"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7.01 17: 27

두산 박건우(31)가 1군에 돌아왔다. 
두산은 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외야수 박건우와 투수 김명신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종아리 통증을 호소한 투수 이현승과 외야수 안권수가 엔트리 말소됐다. 박건우는 이날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박건우는 올 시즌 54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65안타 2홈런 32타점 OPS .835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부상이나 부진이 아닌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돌연 말소돼 궁금증을 낳았다. 당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여기는 팀이다. 어떤 선수로 인해 팀 분위기가 잘못된다면 감독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은 결단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뺐다"며 징계성 2군행 조치를 암시했다. 

경기에 앞서 두산 박건우가 김태형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sunday@osen.co.kr

그로부터 열흘의 재등록 기한을 지나 박건우가 1군에 복귀했다. 2군에 내려간 뒤 박건우는 퓨처스리그 5경기를 뛰었다. 5경기 모두 안타를 치는 등 13타수 6안타 3볼넷을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박건우에 대해 "2군에 있는 동안 고참 선수들과 통화를 하면서 이야기를 했다. 감독한테 죄송할 건 없다. 팀으로 볼 때 다른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해야 했다. 박건우 개인이 아닌 두산 베어스 감독이기 때문이다"며 "박건우가 워낙 열심히 하고 에너지를 쏟긴 하지만 이제 나이가 있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과도 충분히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박건우가 2군에 내려간 뒤 6경기에서 2승4패로 고전했다. 그 사이 5할 승률이 무너지며 순위도 7위로 내려앉았다. 돌아온 박건우가 두산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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