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구를 생각하면 밤에 잠도 안온다”
롯데 자이언츠 최현 감독대행이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승리구를 잃어버린 상실감을 드러냈다.
래리 서튼 감독이 자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오는 8일까지 감독대행을 맡게 된 최현 감독대행은 지난달 29일 감독 데뷔전에서 13-5 완승을 거뒀다.

최현 감독대행에게는 감독 커리어 첫 승리로 의미가 남달랐지만 승리구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경기가 끝나고 포수 지시완이 공을 챙겼지만 어느새 사라져 버린 것이다.
최현 감독대행은 “승리구가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밤에 잠도 안온다. 지시완도 공이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한다”라며 낙담했다.
첫 승 이후 최현 감독대행은 곧바로 쓰디쓴 역전패까지 경험했다. 지난달 30일 경기에서 1회 이대호의 만루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결국 8회 김혜성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아 5-6으로 패했다.
최현 감독대행은 “어제는 신나는 경기를 했다.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항상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야구가 당신을 겸손한게 만든다’라는 말을 느꼈다”라며 역전패에 아쉬워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