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 커줘야 하는 선수” 김정빈, 다섯 번째 기회도 첫 승 실패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01 20: 14

SSG 랜더스 좌완 김정빈(27)이 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정빈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9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4실점을 했다. 
경기 전 김원형 감독은 “선발로 성장해줘야 하는 선수”라면서 “아직 단점이 보이는 선수지만 구위도 좋고 장점이 있는 투수다”며 기대했다. 최근 타선이 힘을 내주고 있고, 이번 삼성 시리즈에서 결과도 괜찮게 흘러왔기 때문에 김정빈이 부담을 어느 정도 내려두고 투구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1일 오후 인천SSG 랜더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 1루 SSG 김정빈이 삼성 이원석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7.01/youngrae@osen.co.kr

초반에는 기대에 부응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지만 피렐라를 우익수 뜬공, 구자욱을 헛스윙 삼진, 강민호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는 첫 타자 오재일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세 타자 연속 삼진을 올렸다. 이어 이원석에게 볼넷, 김헌곤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줬으나 강한울을 3루수 파울 플라이, 김상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 갔다.
타선은 1회말 1점을 먼저 지원했다. 하지만 김정빈이 3회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이 지적한 제구 불안이 문제였다. 김정빈은 첫 타자 박해민에게 또 볼넷을 내주고 피렐라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 오재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원석에게 좌전 안타, 김헌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결국 벤치는 김정빈을 내리고 최민준을 투입했다. 최민준이 강한울을 내야 땅볼로 잡는 과정에서 추가 1실점하면서 김정빈의 자책점은 ‘4’가 됐다. 
제주 캠프 때부터 5선발 경쟁을 하고 퓨처스리그에서도 계속 선발 준비를 했던 김정빈은 지난달 26일 NC전 3이닝 7실점 이후 이번 5번째 선발 기회에서도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김정빈은 여전히 좌완에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이런 경험들이 보약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 감독은 1994년생으로 젊은 김정빈이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성장해주길 바라고 있다.
/knightjis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