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전으로 변질된 이물질 검사, 프랑코는 흔들&브리검은 활활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07.01 21: 57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투수 이물질 검사를 신경전의 일환으로 활용했다.
키움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13-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양 팀의 장외 신경전도 치열했다.
롯데 선발투수 앤더슨 프랑코는 2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자 키움은 심판진에 프랑코가 이물질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검사를 요청했다. 최근 여러 경기에서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는 프랑코는 이날 경기에서도 이물질 검사를 받으며 해탈한 표정을 지었다.

4회초 롯데 부정투구 확인요청에 이영재 구심이 브리검의 글러브와 몸을 수색하고 있다. 21.07.01 / soul1014@osen.co.kr

이물질 검사 자체는 별 문제없이 넘어갔다. 심판진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프랑코는 이물질 검사를 받은 3회 볼넷 2개를 남발하고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자 롯데도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이물질 검사를 요청하며 맞불을 놓았다. 4회초 투구 도중 이물질 검사를 받은 브리검은 그라운드로 올라온 최현 감독대행과 가벼운 말싸움을 하기도 했다. 브리검 역시 검사 결과 별다른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브리검은 이물질 검사를 받자 분풀이를 하듯 오히려 더 압도적인 투구를 하기 시작했다. 3회까지는 안타 2개를 맞았지만 4회부터 6회까지는 단 한 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7회에는 이대호의 희생플라이에 1실점을 기록했지만 경기 후반 키움 타선이 폭발하면서 손쉽게 시즌 6승을 수확했다.
경기는 키움의 원사이드한 승리로 끝이났다. 하지만 프랑코와 브리검의 이물질 검사로 촉발된 두 팀의 신경전은 다음 맞대결에서도 이어질 불씨를 남겼다. /fpdlsl72556@osen.co.kr
1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초 브리검 부정투구 확인요청한 롯데 최현 감독대행이 불만 갖는 브리검의 언행에 화를 내고 있다 21.07.01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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