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치고 왜 더그아웃으로? 모두 당황시킨 기네스급 주루사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1.07.01 20: 43

KIA 타이거즈가 안타를 못보고 스스로 아웃 당하는 황당한 플레이를 했다. 
외야수 이창진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기네스급 주루사를 했다. 안타를 치고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철수하다 태그아웃을 당한 것이다. 
어처구니 없는 주루사가 나온 것은 5회말 공격이었다. 선두타자 이창진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살짝 빚맞은 안타여서 NC 중견수 알테어가 천천히 뛰어나오며 안타 타구를 처리했다. 

1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KIA 선두타자 이창진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친 후 아웃으로 착각했던 이창진이 홈으로 향하다 1루에서 아웃을 당하고 있다. 2021.07.01 / rumi@osen.co.kr

그런데 이창진이 1루 베이스를 밟고 2루쪽으로 턴을 하더니 갑자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NC 야수진을 재빨리 1루에 송구했다. 그제서야 상황을 알아차린 이창진은 1루로 돌아갔지만 이미 볼을 쥐고 있던 1루수에게 태그아웃됐다. 
자신의 타구가 땅에 떨어진 것을 보지 않았고 그대로 뜬공 처리된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통상 안타를 치면 1루를 밟고 2루쪽으로 더 달려가다 귀루를 한다. 1루 주루코치도 전혀 예상치 못한 움직임이었다. 신호를 주기에 너무 많이 돌았고, 시간도 늦었다. 
아웃을 당하고 서로를 지켜보며 아쉬움을 달랠 뿐이었다. 더욱이 귀중한 기회를 스스로 날렸다. 더욱이 6-3으로 추격 당했고, 5연패 중이고 상대에게 6전 전패 중인 상황이었다. 한 점이라도 더 달아나야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을 상실한 본헤드 플레이였다.   
1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말 KIA 선두타자 이창진이 중견수 앞 안타를 친 후 아웃으로 착각했던 이창진이 홈으로 향하다 1루에서 아웃을 당했다. 아웃 이후 이창진이 이현곤 코치와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1.07.01 / rumi@osen.co.kr
수비도 아쉬움을 남겼다. 1-6으로 앞선 5회 실점에서 병살을 처리하지 못해 추격점을 내주었다. 1사1루에서 윤중현이 정진기를 상대로 강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완벽한 병살성 타구였다.
그러나 유격수 박찬호가 2루를 커버하는 김선빈의 옆으로 송구해 잡지 못했다. 결국 만루를 만들어주었고, 추가점을 내주며 6-3까지 추격을 당했다. 돌아온 애런 브룩스의 4이닝 쾌투, 김호령의 이틀연속 홈런의 호재를 잊게하는 실수들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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