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할타자 거르고 나를? KT 4번타자 분노의 2타점 적시타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01 22: 04

4할타자 강백호를 걸렀지만, 그 뒤엔 KT 4번타자 배정대가 있었다.
KT 위즈는 지난달 24일 수원 KIA전부터 배정대에게 4번의 중책을 맡기고 있다. 유한준의 부상 이탈, 외국인타자의 부재 속 4번 배정대 카드를 꺼내든 이강철 감독은 “우리가 흔히 아는 4번이 아닌 단순히 연결을 해주는 역할”이라고 말했지만, 배정대는 4번으로 나선 5경기서 득점권 타율 5할의 순도 높은 활약을 선보였다. 2번 황재균-3번 강백호-4번 배정대로 이어지는 타순은 예상보다 큰 시너지효과를 냈다.
배정대는 이날 잠실 LG전에서도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로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1사 1, 3루 KT 배정대가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21.07.01 /ksl0919@osen.co.kr

초반부터 방망이가 타올랐다. 0-0으로 맞선 1회 1사 1, 3루 기회서 임찬규의 3구째 커브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의 결승타를 때려낸 순간이었다.
3-0으로 리드한 2회에는 2사 2, 3루서 3번 강백호가 자동고의4구를 얻어냈다. 4할타자 강백호를 거르고 배정대를 택한 LG 벤치였다. 그러나 이는 판단 미스였다. 배정대는 임찬규를 다시 만나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4구째 커브를 받아쳐 2타점 쐐기 적시타를 때려냈다.
배정대는 지난달 24일 수원 KIA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서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낸 기억이 있다. 당시 3-3으로 맞선 2사 2, 3루서 KIA 벤치가 강백호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고, 만루를 맞이한 배정대는 홍상삼을 상대로 0B-2S에서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치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선두 KT는 4번타자의 맹타에 힘입어 LG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4할타자를 거르고 자신을 택한 LG에 분노의 적시타를 날린 배정대가 이끈 승리였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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