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2)가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팀의 5할 승률 복귀를 이끌었다.
미란다는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6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3실점 호투로 두산의 10-3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35승35패가 된 두산은 5할 복귀.
최고 151km 직구(59개)를 중심으로 포크볼(36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3개)를 섞어 던졌다. 5회 2사 후 이성곤에게 좌측 2루타를 맞기 전까지 노히터로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7회까지 투구수 102개였지만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최근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6경기 연속 7이닝 이상 QS+로 위력을 떨쳤다. 탈삼진 11개도 개인 최다 기록.

경기 후 미란다는 "많은 공을 던지기 위해 육체적으로 계속 준비했기 때문에 힘들지 않다. 캠프 때부터 열심히 운동했고, 그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5회 투아웃까지 무안타로 막은 것에 대해 "노히터를 의식하진 않았다. 그런 기록보다는 최대한 많은 이닝으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부터 잘하고 싶었는데 결과가 안 좋은 부분이 있었다. 한국 야구에 맞춰 빠르게 수정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 (김태형) 감독님 말씀대로 직구가 제일 중요하다. 직구가 첫 번째 구종이고, 경기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두산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팀이다. 상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팀인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