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이렇게 했어야 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호령(29)이 모처럼 수훈선수가 되었다.
7월 첫 날 NC 다이노스와의 광주경기에서 결승 투런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6-3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이후 가장 기분좋은 날이었다.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회 1사후 중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1-1로 팽팽한 4회말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NC 투수 송명기의 몸쪽 낮은 직구를 공략해 좌웥 투런포를 날렸다.
앞선 6월 29일 NC전 솔로포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였다. 5회는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7회 1사후 중전안타를 날려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와 홈런까지 기록했다. 김호령이 활약하면서 하위타선의 공격도 활발해졌다. 김호령의 홈런 이후 타선이 살아나면서 추가 3득점, 연패를 벗어났다.
경기후 김호령은 인터뷰룸에 앉으면서 "올해 처음입니다"며 멋적게 웃었다. 수훈선수 인터뷰가 처음이라는 의미였다.
김호령은 "풀카운트에서 몸쪽 직구에 타이밍이 맞았다. 삼진 먹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했다. 몸쪽 직구가 잘 맞았다. 나머지 2안타는 운이 좋은 안타였다. 중심 맞지 않았는데 코스가 되게 좋았다. 요즘 타이밍을 먼저 잡고 길게 가져가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효과를 봤다"고 비결을 밝혔다.
이어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했다. 개막 직후 타격 결과가 너무 나오지 않아 부담이 많이 됐다. 수비도 영향을 미쳤다. 지금은 편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이런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계속 끌고 가고 싶다. 그렇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