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주축 내야수 김상수(31)가 최근 살아나는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 승리에도 이바지했다.
삼성은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9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8-7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3-10으로 패하고 30일 더블헤더 제1경기에서 3-3 무승부, 제2경기에서 4-8로 졌던 삼성은 인천 원정 마지막 날에 웃었다.
9번 타자 김상수가 올 시즌 자신의 첫 홈런으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7-7로 맞선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한울이 1루수 쪽 땅볼로 물러났고 김상수가 서진용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8-7로 리드를 잡은 삼성은 10회말 마무리 오승환을 올려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허삼영 감독은 “김상수의 홈런 한방으로 승리를 가져왔다”고 칭찬했다.
김상수는 “(서) 진용이 공이 2스트라이크로 가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직구를 생각하고 있었고 2볼이라 과감하게 생각했다. 직구가 들어왔다. 2볼에서 직구를 생각한게 좋은 스윙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상수는 최근 타격감을 찾고 있다. 5월 한달간 타율 1할5푼5리로 부진했던 그는 6월에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좋은 타구를 생산했다. 이날 SSG전까지 10경기에서 타율 3할1푼으로 타격감이 회복된 모양새. 경기 전 허 감독도 김상수의 타구의 질을 주목했다.
김상수는 “큰 계기는 없다. 내려놓으려고 생각했다. 편하게 하려고 했다.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내려놓고 하려고 노력을 했다. 그러다 편해졌다. 과감하게 하려고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타이밍이 중요한 듯하다. 폼에 너무 빠져있었던 듯하다. 타격 코치님과 얘기 많이 나누고 영상도 많이 봤다.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니 정타가 나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처럼 이렇게 안 된건 처음인 듯하다.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응원해주는 팬들이 있어 감사하다. 동료들에게는 미안하다. 쳐 줘야 할 때 쳐야 하는데, 내가 너무 부진해서 미안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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