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ML 대기록, 1일 200득점 돌파...부정 투구 단속 효과?
OSEN 이사부 기자
발행 2021.07.02 05: 04

[OSEN=LA, 이사부 통신원]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에 의한 부정 투구 집중 단속의 효과가 확실해 보인다. 지난 1일(한국시간·현지시간 6월 30일) 벌어진 15경기에서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올린 득점 합계가 12년 만에 200득점을 돌파했다.
스포츠의 각종 기록을 전담하고 있는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1일 메이저리그에서 생산된 204득점은 지난 2009년 9월 27일 이후 하루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통산 하루 최다 득점인 1962년 6월 11일의 222득점에 18득점 모자란 기록. 그러나 1962년 6월 11일에는 더블헤더로 치러진 경기가 있어 모두 20경기가 열렸기 때문에 게임당 평균 득점으로 따지면 1일 경기가 득점이 훨씬 많은 셈이다. 

[사진] LA 에인절스의 제러드 월시가 1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 9회 초에 그랜드슬램을 날리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비로 지연된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의 경기 9회초 에인절스의 제러드 월시가 날린 그랜드슬램으로 이날 메이저리그 총 득점은 200점을 넘어섰다. 에인절스가 대역전승을 거둔 이 경기서 나온 득점은 19(11-8)득점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날 2경기에서 각각 22득점이 생산됐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뉴욕 메츠를 20-2로 눌렀고, 밀워키 브루어스는 시카고 컵스를 15-7로 제압했다. 워싱턴 내셔널스도 탬파베이 레이스를 15-6으로 꺾어 한 경기에서 21득점이 나왔다. 20득점을 넘어선 경기가 3경기 있었고, 10~19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모두 6경기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신시내티 레즈는 강우 콜드게임으로 6회까지밖에 치르지 않았어도 12득점이나 합작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 쇼헤이를 선발로 내고도 1회말 7점을 주며 사실상 패한 경기였으나 9회초 월시의 그랜드슬램 포함, 7점을 뽑아내며 대역전승을 거뒀던 것처럼 이날 밀워키도 1회초 컵스에 7점을 내주고도 이후 15점을 뽑아내 드라마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컵스는 이날 대역전패로 지난 1976년 4월 27일 자이언츠 이후 처음으로 1회초에 7점을 뽑고도 7점 이상 차이로 패배한 팀으로 남게 됐다. 
여기에 이날 작성된 팀 관련 기록 중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하루에 다른 두 팀(에인절스, 밀워키)이 첫 이닝에 7점을 허용하고도 역전승을 거둔 것이었다. 이런 대역전극이 하루에 두 경기에서 벌어진 것은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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