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의 일본인 메이저리거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인기가 다가오는 도쿄올림픽까지 위협하고 있다.
일본 주니치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공영방송 NHK의 마에다 아키노부 회장은 1일 정례 기자회견을 갖고 “도쿄올림픽과 도쿄패럴림픽 중계가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서 활약 중인 오타니의 출전 경기와 겹칠 경우 중계를 어떻게 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며, 패럴림픽이 그 뒤를 이어 8월 24일부터 9월 5일까지 개최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일정은 올림픽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짧게 올스타 휴식기를 가질 뿐 팀 당 162경기의 대장정을 완료하기 위해 여름에도 쉼 없이 달린다. 당연히 빅리거들은 국가대표 차출이 불가능하다.
![[사진] 21.07.0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2/202107020155777340_60ddf4628567c.jpeg)
이에 NHK 마사가키 사토루 방송총국장은 “시청자들로부터 오타니 경기를 보고 싶다는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예측과 함께 “현장에서 올림픽, 패럴림픽, 오타니 중계를 어떻게 다 전달할 수 있을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타겸업의 오타니는 빅리그 3년차인 올 시즌 마운드에서 12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3.60, 타석에서 75경기 타율 .277 28홈런 63타점 OPS 1.045로 맹활약 중이다. 투수를 병행하면서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1위를 달리는 이른바 '만화 야구'를 선보이고 있다. 벌써부터 강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오는 13일 올스타전 홈런더비 출전을 확정지은 오타니는 14일 올스타전 출전도 유력한 상황이다. 올림픽을 바로 앞두고 오타니가 빅리그 별들의 축제에서 강한 임팩트를 남길 경우 그만큼 오타니의 중계를 원하는 야구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럽게 NHK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