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기쿠치 유세이가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기쿠치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셰일런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18까지 떨어졌다. 100구를 던졌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8,8마일(약 159km)에 달했다.
이날 기쿠치는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쳤다. 2019년 데뷔 이후 기쿠치는 처음으로 류현진과 선발 매치업을 이뤘다. 지난달 31일에 텍사스 레인저스 양현종과 선발 매치업을 이룬 바 있다. 당시에는 양현종이 3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기쿠치는 6⅔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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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의 올해 페이스는 지난 2년과는 다르다. 7년 1억9000만 달러의 몸값과는 동 떨어진 활약을 펼쳤지만 올해는 14경기 5승3패 평균자책점 3.34로 호투하고 있다. 6월에는 2승 평균자책점 1.90에 달했다.
6월의 기세가 그대로 이어진 기쿠치였다. 이날 기쿠치는 1회말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에게 리드오프 솔로프를 얻어맞았다. 그러나 후속 보 비솃,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모두 땅볼로 처리했다. 2회말에도 3타자를 모두 땅볼로 돌려세우는 삼자범퇴 이닝.
3회에는 2사 후 세미엔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비솃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98마일 포심으로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4회 선두타자 게레로 주니어에게는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주자를 없앴다. 2사 후 조지 스프링어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지만 추가 진루는 없었다. 4회 역시 안정적이었다.
5회말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우익수 직선타, 산티아고 에스피날, 리즈 맥과이어를 연달아 삼진 솎아내며 경기 중반까지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6회 선두타자 세미엔을 삼진 처리한 뒤 비솃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기쿠치. 그러나 게레로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를 솎아내 추가 진루 없이 6회까지 마무리 지었다.
7회에는 선두타자 에르난데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스프링어, 그리척을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폭투가나왔지만 2사 3루에서 구리엘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승리 요건을 확실하게 만든 기쿠치는 5-1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내려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