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실점 KO…한일 좌완 대결 완승” 기쿠치 호투에 日언론 흥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02 10: 24

메이저리그서 성사된 한일 좌완 맞대결의 승자는 류현진(토론토)이 아닌 기쿠치 유세이(시애틀)였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5월 31일 양현종(텍사스)-기쿠치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성사된 한일 선발 맞대결.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 양현종의 패배를 갚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실점하는 난조를 보이며 결국 4이닝만에 마운드서 내려왔다. 2회 제이크 프랠리, 3회 셰드 롱 주니어에게 맞은 홈런도 뼈아팠다. 류현진은 시즌 5번째 패전과 함께 평균자책점이 종전 3.41에서 3.65로 치솟았다.

[사진] 21.07.02 류현진(좌)과 기쿠치 유세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면 기쿠치는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째를 신고했다. 1회 마커스 세미엔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시작은 불안했지만, 최고 구속 98.8마일(약 159km)의 직구를 앞세워 별다른 위기 없이 7이닝을 책임졌다. 팀의 3연전 위닝시리즈를 이끈 값진 호투였다.
기쿠치의 호투에 일본 언론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야구전문매체 ‘베이스볼킹’은 “기쿠치가 토론토 강타선을 만나 올 시즌 11호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평균자책점을 3.18까지 끌어내렸다. 시애틀 타선도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에게 초반부터 점수를 뽑으며 선발투수를 지원했다”며 “기쿠치는 한일 좌완 맞대결 완승과 함께 시즌 6번째 승리를 수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기쿠치가 이날 상대한 투수는 올 시즌 7승의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이었다. 홈런왕 경쟁에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뒤를 따르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의 맞대결도 주목을 받았다”며 “류현진은 4이닝 5실점하며 KO를 당했고, 게레로 주니어는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기쿠치는 경기 후 “경기 초반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투구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미국에 온 뒤로 몸 상태가 가장 좋다. 앞으로도 계속 긴 이닝을 던지는 투수가 되겠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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