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3자책점’ 디그롬, 18타자 연속 범타+14K에도 승리 불발 [NYM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07.02 11: 27

야속한 1회였다.
제이콥 디그롬(33·뉴욕 메츠)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4탈삼진 3실점 호투에도 시즌 8승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0.69), WHIP(0.53), 피안타율 1위(.115) 디그롬이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다. 경기 전 기록은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0.69. 최근 등판이었던 6월 27일 필라델피아전에선 6이닝 2실점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올해 애틀랜타 상대로는 6월 22일 홈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기억이 있었다.

[사진] 21.07.0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유일의 0점대 평균자책점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타선의 1점 지원을 받았지만, 선두 에이르 아드리안자의 3루타로 처한 위기서 아지 알비스와 오스틴 릴리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 우월 투런포를 헌납했다. 5월 26일 콜로라도전 이후 7경기만에 기록한 시즌 4번째 피홈런.
2회에도 선두 아브라함 알몬테(2루타)-케번 스미스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무사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안 앤더슨-아드리안자-프레디 프리먼을 만나 3타자 연속 삼진의 위력투를 선보였다. 100마일(160km)의 직구와 90마일(144km) 초반대의 슬라이더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3회부터 우리가 알던 디그롬이 돌아왔다. 앞서 2회 첫 아웃카운트의 주인공 앤더슨부터 7회 마지막 스미스까지 무려 18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펼친 것. 18개의 아웃카운트 중 무려 12개가 삼진이었다.
그러나 타선이 애틀랜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투구수가 93개에 달한 디그롬은 결국 2-3으로 뒤진 8회 시작과 함께 트레버 메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0.69에서 0.95로 상승했다.
디그롬의 한 경기 3실점은 지난 4월 18일 콜로라도 원정(6이닝 3실점 비자책) 이후 시즌 두 번째다. 3자책점은 지난해 9월 27일 워싱턴 원정(5이닝 3실점) 이후 처음이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메츠는 애틀랜타에 3-4 끝내기패배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시즌 41승 36패. 2-3으로 뒤진 9회초 선두 도미닉 스미스가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쳤지만, 9회말 내야안타와 실책, 볼넷 2개로 처한 만루 위기서 끝내기 내야안타를 헌납했다.  
반면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한 3위 애틀랜타는 39승 41패가 됐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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