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재일이 '약속의 땅' 창원에서 또 한 번 폭발할까.
SSG와의 주중 4연전을 1승 1무 2패로 마감한 삼성은 2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NC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삼성은 오재일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4년 최대 총액 50억원의 조건으로 삼성과 계약한 오재일은 '오마산'이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창원 원정 경기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창원 원정 경기 타율 3할7푼1리(35타수 13안타) 2홈런 7타점 7득점의 괴력을 발휘했다.

그는 "(창원 원정 경기에서 강한) 이유는 없다. 그냥 타격감이 좋을 때 창원을 갔던 것 같다. 그것 빼곤 없는 것 같다"고 했으나 삼성 이적 후 첫 창원 원정 경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5월 26일 경기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7-1 승리에 이바지했다.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오재일은 1회 볼넷에 이어 3회 짜릿한 손맛을 봤다. 선두 타자로 나선 오재일은 NC 선발 신민혁과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브(118km)를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오재일은 6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고 8회 1사 후 노시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을 빼앗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오재일은 경기 후 "그동안 타격 폼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타이밍이 늦어졌다. 오늘은 공보고 공치기하겠다고 했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다"며 "저는 신경 쓰지 않는데 주변에서 이곳에만 오면 잘한다고 하니까 잘 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7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만 첫 경기의 임팩트는 너무나 강렬했다.
오재일은 최근 10경기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 4득점으로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팀 공격의 키를 쥐고 있는 그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진다면 타선 전체가 상승세를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재일이 이번에도 오마산의 저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