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잘못됐을까?”
토론토 소식을 전하는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2일(이하 한국시간) 6월 부진에 이어 7월 첫 등판에서도 난조를 보인 류현진의 상황을 분석했다.
류현진은 2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시즌 5패째를 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07/02/202107021532778223_60deb35106dd5.jpg)
6월 평균자책점 4.88의 좋지 않은 흐름이 7월 첫 등판에도 이어졌다. 체인지업, 커브, 패스트볼 등 제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2020시즌은 짧았지만 류현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에이스였다. 그래서 더 필요했다. 앞선 두 시즌 다저스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모두 보여줬다. 지난해 너무 좋은 시즌을 보내서 토론토가 계획했던 4년 간의 플랜에서 좀 더 높은 기대치를 가질 수 있었다”라며 지난해 활약상을 조명했다.
하지만 최근 모습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지적했다. 매체는 “하지만 시즌 중반을 향해 가는 시점에서 로비 레이가 선발진을 이끌고 있고 류현진은 3,4선발급 투수가 됐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다. 어디서부터 잘못됐을까. 지구상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 지금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5월까지 류현진은 5승2패 평균자책점 2.62의 성적을 마크하고 있었다. 그러나 6월과 7월 첫 등판 부진으로 현재 평균자책점은 3.65까지 치솟았다.
매체는 “겉으로 보는 것만큼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은 정말 형편 없었다. 한 달 전에는 사이영상을 수상할 수 있던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던 투수다”라면서 볼넷 수치의 상승을 언급했다. 매체는 “6월 5일 휴스턴과의 경기 전까지 10번 등판해서 8명의 타자만 볼넷을 내보냈다. 하지만 휴스턴전 이후 6번의 등판에서 볼넷이 13개를 내줬다. 비슷하게 6번의 등판에서 16탈삼진을 기록했는데 앞선 10번의 등판에서는 58개의 삼진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95마일 이상의 배럴 타구 비율이 10%이상 늘었다는 점도 언급했다. 매체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만큼 간단하지는 않다. 류현진은 코너워크를 하며 타자들의 타격을 유도하는 선수였다”라면서 올해 류현진의 세부 수치의 악화를 전했다.
아울러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체인지업으로 얻은 이득이 지난해보다 8점이나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 시즌보다 10퍼센트 더 그라운드의 정중앙으로 타구가 향하고 있다는 것이 더 곤혹스러운 변화다”라면서 체인지업의 위력이 떨어졌고 그에 따라 정타 비율과 위험 타구의 부정적인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아울러 전담 포수격이었던 대니 잰슨의 이탈도 언급했다. 매체는 “휴스턴과의 경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류현진은 올해 한 번을 제외하고는 모두 호흡을 맞췄다. 잰슨의 부상자 명단 등재도 큰 변화다. 30⅔이닝 동안 류현진의 공을 받았다. 투구 리듬과 투구 플랜을 짜는 게 더 좋았던 포수였다”라며 “더 문제가 악화되는 이유는 라일리 애덤스와 호흡을 맞춘 두 번의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3홈런과 6개의 장타를 내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이러한 부진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반드시 반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후반기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위해서는 류현진이 최상급 선발로 돌아와야 한다. 그의 가장 좋았던 최근 등판은 지난 6월 21일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였다. 다음 등판도 캠든 야즈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 그 때 류현진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라야 한다”고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