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최현 감독 대행이 외국인 투수 앤더스 프랑코가 계속 부정 투구 의혹을 받는 점을 두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최 감독 대행은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5차전을 앞두고 프랑코의 부정 투구 의혹을 받은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프랑코가 로진을 많이 사용해서 지적 받았다. 그도 인지하고 있다. KBO 규정상 안 된다고 지적을 받았다. 그 점은 이해한다”면서 “처음에 했을 때는 이해했다. 외국인 선수, 국내 선수 차이는 없지만 처음 봐서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물질 사용할 수 있다고 보는 상황을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 대행은 “처음에는 이해했다. 하지만 큰 문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 동일한 선수에 대한 검사를 하려면 증거라도 갖고 와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이물질 검사) 요청한 게 아쉬웠다”고 전했다.
전날(1일)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 도중, 3회말 키움 측이 심판진에 프랑코가 이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지 확인을 요청했다.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키움 측은 지난달 4일에도 프랑코의 이물질 검사를 요청한 바 있다. 키움 구단이 두 차례나 프랑코의 이물질 검사를 요구한 것이다. 두 차례 모두 문제가 없었다.
최 감독 대행은 전날 키움에서 프랑코가 이물질 검사를 받은 다음 4회초 곧바로 심판진에 키움 선발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글러브와 몸 전체를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 과정에서 최현 감독대행과 브리검이 가벼운 언쟁을 하기도 했다.
최 감독 대행은 “키움에서 두 번이나 프랑코가 속이고 있다는 식으로 하다보니 대응하기 위해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최 감독 대행은 프랑코와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널 지켜주겠다’고 했다. 누구라도 느낄 것이다. 그런 일이 계속 생기면 흔들릴 수 있다”며 증거 없이 부정 투구 검사를 요구하는 키움 구단에 아쉬운 뜻을 전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