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홍원기 감독이 전날 롯데 외국인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부정투구 의혹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롯데의 시즌 9번째 맞대결. 키움 홍원기 감독은 3회말 공격에 앞서 심판진에 롯데 선발 프랑코의 이물질 사용 여부 검사를 요청했다. 이에 이영재 구심이 글러브 등을 확인했고,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프랑코는 이물질 검사를 받은 3회 볼넷 2개로 자초한 위기서 김혜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2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홍 감독은 “프랑코의 공이 6월 초에 이어 또 끈적끈적한 것 같아서 확인 차 말씀드린 것이다. 1, 2회 교체된 공에서 그런 부분이 발견됐고, 마운드에서는 특정 동작들이 반복됐다”며 “다만, 경기 흐름을 끊거나 자극시키기 위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사실 홍 감독의 프랑코 이물질 확인 요청은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달 2일 경기서도 구심에게 프랑코의 부정투구 여부를 두고 항의했다. 당시에는 프랑코가 투구에 앞서 손으로 유니폼을 만지는 행위가 반복됐다.
홍 감독은 “6월 초 고척 경기와 마찬가지로 어제도 똑같은 게 반복됐다. 미국에서도 지금 이 부분이 이슈가 되고 있고, 정확하게 확인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어제도 마운드에서 일관된 동작이 보였다. 공도 마찬가지였다”라고 여전히 미심쩍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감독은 이어 “더그아웃에 특정 동작이나 공이 발견되면 어필하는 게 내 할 일이다. 그리고 확인은 심판의 몫이다. 내가 잡아내라고 할 수 있는 건 또 아니다”라며 “동작을 관찰하다보면 특이한 게 나올 때가 있다. 그걸 더 유심히 보는 게 내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