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KBO 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가빌리오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아쉬운 6회가 됐지만 구원 등판한 박민호가 1점 차 리드를 지켜주면서 데뷔전에서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가빌리오는 부상으로 이탈한 아티 르위키 대신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로 구단은 영입 당시 “우수한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고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인천SSG랜더스필드에 적합한 선발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난 27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 상대로 한국 야구 첫 실전에 임한 가빌리오는 3⅔이닝 동안 59개 공을 던졌고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KBO 리그 1군 첫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1회초 선두타자 마차도를 1루수 쪽 땅볼로 잡고 손아섭을 유격수 쪽 땅볼로 막은 가빌리오는 이대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첫 타자 전준우를 공 4개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정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가빌리오는 3회 들어 첫 타자 김민수에게 2루수 쪽 내야안타, 정보근에게 좌익수 쪽 안타, 김재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흔들린 가빌리오는 마차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손아섭을 유격수 쪽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이끌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4회에는 이대호를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로 이끌어 잡았고 전준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정훈을 3루수 쪽 땅볼로 유도, 두 번째 병살 플레이를 이끌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 김민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정보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유를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았다.
가빌리오가 5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하는 동안 타자들도 새로운 동료를 위한 득점 선물을 했다. 1회말 1사 이후 고종욱의 안타, 추신수의 볼넷 이후 최정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쳤다. 최주환이 삼진으로 물러난 후 한유섬이 2사 2, 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가빌리오가 3회초 첫 실점을 한 뒤 3회말에는 추신수가 솔로 홈런, 한유섬이 솔로 홈런을 때려 SSG가 5-1로 달아났다.
잘 던지던 가빌리오는 6회 들어 흔들렸다. 1사 이후 손아섭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이대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가빌리오는 2사 3루에서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해결하지 못했다. 전준우에게 적시타, 정훈에게 좌전 안타,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민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가빌리오는 1점 차까지 쫓기는 상황에서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쉬운 6회가 됐지만 구원 등판한 박민호가 1점 차 리드를 지켜주면서 데뷔전에서 첫 승 요건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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