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회까지 54구…6회 힘 빠진 가빌리오의 데뷔전, 두 가지 과제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02 23: 06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KBO 리그 데뷔전을 마쳤다.
가빌리오는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입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지난 27일 이천베어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2군 상대로 한국 야구 첫 실전에 임한 가빌리오는 3⅔이닝 동안 59개 공을 던졌고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제구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를 받았다.

1회초 SSG 선발 가빌리오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1.07.02 / dreamer@osen.co.kr

KBO 리그 1군 첫 등판에서도 초중반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1회초 선두타자 마차도를 1루수 쪽 땅볼로 잡고 손아섭을 유격수 쪽 땅볼로 막은 가빌리오는 이대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첫 이닝을 마쳤다.
가빌리오는 3회 들어 첫 타자 김민수에게 2루수 쪽 내야안타, 정보근에게 좌익수 쪽 안타, 김재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다가 갑자기 흔들린 가빌리오는 마차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을 했다. 
그래도 4회 이대호를 유격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로 이끌어 잡았고 전준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정훈을 3루수 쪽 땅볼로 유도, 두 번째 병살 플레이를 이끌며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한동희를 중견수 뜬공, 김민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정보근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재유를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54개. 빼어난 제구력에 맞춰 잡으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하지만 6회 들어 힘이 빠진 모양새다. 가빌리오는 6회 들어 1사 이후 손아섭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줬으나 이대호를 2루수 땅볼로 잡았다. 가빌리오는 2사 3루에서 남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해결하지 못했다. 전준우에게 적시타, 정훈에게 좌전 안타, 한동희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고 김민수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5회까지 땅볼로 잘 유도하던 가빌리오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면서 6회를 다 책임지지 못하고 박민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가빌리오는 부상으로 이탈한 아티 르위키 대신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로 구단은 영입 당시 “우수한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고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인천SSG랜더스필드에 적합한 선발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5회까지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지만 다음 등판에서는 더 길게 끌고갈 수 있을지, 또 이날 최고 144km를 찍은 투심의 구속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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