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승부차기 접전 끝에 스위스 제압...9년 만에 메이저 4강 [유로 2020]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1.07.03 03: 49

스페인이 승부차기 접전 끝에 유로 2020 4강에 올랐다. 유로 2012 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스페인이 3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크레스톱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2020) 8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스위스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스위스와 스페인은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내내 1골씩 주고 받으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하지만 스위스는 승부차기에서 3명이 실축하며 탈락했다.

[사진] 2021/7/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은 지난 유로 2012 우승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유로 2016과 2018 프랑스 월드컵에서 16강에 그쳤다. 이번 대회 오랜만에 4강에 오르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스위스는 축구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에 도전했지만 무릎을 꿇었다. 지난 16강에서 프랑스를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랐다. 1954 월드컵 이후 무려 67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이다.  
[사진] 2021/7/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은 전반 8분 만에 앞서갔다. 코너킥 리바운드 상황에서 조르디 알바가 왼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다. 알바의 슈팅은 자카리아의 발에 굴절되어 골로 연결됐다. 
스페인의 기회가 이어졌다. 전반 17분 코케가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높이 뜨고 말았다. 전반 25분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코너킥에 가담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스페인에 끌려가던 스위스는 후반전 균형을 맞췄다. 후반 23분 스페인 수비진에서 실수가 나왔고, 프로일러가 공을 가로챘다. 레모 프로일러의 패스를 받은 셰르단 샤키리가 문전에서 밀어넣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던 스위스에 악재가 생겼다. 후반 32분 프로일러가 볼 경합 도중 무리한 태클을 시도하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스위스는 오히려 수비를 탄탄하게 했다. 스페인이 헤라르드 모레노, 페드리를 중심으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좀머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특히 얀 좀머는 경기 내내 세이브만 10회를 기록하며 스위스 골문을 지켰다. 연장전에서 양 팀은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스페인은 1번 키커인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골대를 맞추며 실축했다. 이어 스위스의 1번 키커 마리오 가브라노비치는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켰다.
승부차기 실축이 연달아 나왔다. 스페인의 2번 키커 다니 올모가 킥을 성공시켰지만 3번 키커 로드리는 좀머의 선방에 막혔다. 스위스는 2번 키커 파비앙 셰어, 3번 키커 마누엘 아칸지, 4번 키커 루벤 바르가스가 실축했다. 
[사진] 2021/7/3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페인이 결국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마지막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킥을 성공시켰다. 스페인은 9년 만에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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