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G 반환점 SSG, 부상병동에도 상위권 도약 ”우리 선수들 100점!”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1.07.04 06: 12

SSG 랜더스는 올 시즌 여러 역경을 이겨내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많이 남아 있지만, 긍정 기운이 감돌고 있다. 
SSG는 지난 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다. 최근 2연패. 먼저 점수를 뽑고 앞서가다가 역전을 당했다. 
한 시즌 전체 일정인 144경기 중 절반인 72경기를 마친 가운데 39승 2무 31패, 승률 .557로 4위에 있다. 이런 성적을 두고 ‘기대 이상’이라는 얘기가 있다. 

SSG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8번째 맞대결에서 7-4 역전승을 거뒀다. 전날(22일) 1-14 대패를 당한 SSG가 설욕에 성공했다.경기 종료 후 SS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6.23 /sunday@osen.co.kr

사실 SSG는 시즌 개막 전 ‘3강 후보 중 한 팀’이라는 기대치도 있었다. FA 시장에서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고,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활약하던 추신수까지 데려왔기 때문이다. 최정, 한유섬 등 주축 중심 타자들과 함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또 지난해 외국인 투수 2명 모두 실패를 맛본 만큼, 올해에는 더 떨어질 곳이 없다고 여겨졌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들이 작년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시선이 향했다. 그리고 박종훈, 문승원까지 두 명의 ‘토종 원투 펀치’를 믿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SSG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추신수는 적응 시간이 필요했고, 23일 뛰고 부상을 입었다. 일단 공격에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 팀 타율 최하위 등 타점, 득점 부문 모두 순위가 밑에서 멤돌았다. 
마운드도 문제였다. 아티 르위키가 3번 던지고 옆구리 통증으로 빠졌다. 폰트는 4번 던지고 담증세로 로테이션을 거르고 5월 13일 롯데전을 통해 복귀를 알렸다. 선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팀 평균자책점도 최하위에 머물기도 했다. 
기록만 보면 팀 성적은 최하위로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듯했지만 순위는 상위권에 있었다. 불안했지만 어떻게든 막으면서 버텼다. 그러다 박종훈과 문승원이 수술대에 오르면서 선발진 틀이 깨졌다. 르위키는 또 부상으로 이탈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샘 가빌리오를 찾았고 독립리그에 있던 2016년 신인왕 출신 신재영을 영입했지만 전력 안정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그 시간에 SSG는 무너지지 않았다. 
SSG 팀 홈런은 100개로 NC와 함께 강력한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방망이도 많이 살아났고 마운드도 잘 버텼다.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로 보였지만 SSG는 저력을 보여줬고 김원형 감독은 지난 72경기를 돌아보며 “선수 모두 너무 잘 해줬다. 분위기도 잘 만들었다. 백점 활약을 펼쳤다. 나만 더 잘하면 된다. 앞으로 부상 없이 지금처럼 해주면 더 좋을 듯하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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