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후 1~2위 최대 격차, ‘막내’ KT가 선두 독주 이어갈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1.07.04 11: 22

 올해는 10구단 KT 위즈가 일을 낼까.
올 시즌은 유례없이 상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개막 후 5~6월까지 선두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이 걸린 5위자리까지 거의 매일같이 순위표가 바뀌었다.
시즌 반환점을 돌면서 서서히 순위표이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KT는 최근 7연승을 달리며 선두로 올라섰다. 3일 현재, KT는 2위 삼성에 3경기 차이 앞서 있다. 개막 후 1~2위 팀이 3경기 차이로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추격자들로부터 가장 멀리 도망가 있다.

KT가 연승을 6까지 늘리며 선두를 굳건히 유지했다.KT 위즈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승리가 확정된 순간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1.07.01 /ksl0919@osen.co.kr

2위 삼성, 3위 LG, 4위 SSG는 1경기 차이로 붙어서 2위 자리를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다. NC, 키움, 두산은 1위 KT에 각각 6.5경기, 7.5경기, 8.5경기 차이로 5위 자리를 다투고 있다.
KT는 최근 7연승을 포함해 10경기에서 9승 1패의 상승세다. 마운드의 힘이 크다. 최근 7연승 동안 불펜 주권이 구원승을 거뒀고, 이후 쿠에바스-소형준-데스파이네-고영표-배제성-쿠에바스가 차례대로 선발승을 거두고 있다. KT는 최근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7, 팀 타율은 .243으로 낮지만 경기당 평균 5.5득점을 뽑으며 투타 조화를 이루고 있다. 10경기 55득점 17실점이다. 
개막을 앞두고 KT의 선발진은 10개 구단 중 최고로 꼽혔다.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 쿠에바스와 국내파 소형준, 배제성, 고영표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200이닝은 거뜬한 강견 데스파이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낸 쿠에바스, 신인왕을 차지한 소형준, 10승 투수 배제성,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고영표까지 탄탄하다.
특히 6월 중순까지 부진하다가 이강철 감독과 면담을 통해 각성한 쿠에바스가 2경기 연속 위력적인 피칭(무실점-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것이 고무적이다. 소형준도 5월까지 부진해 2년차 징크스가 걱정됐지만, 6월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로 지난해 신인왕 모드를 회복했다. 군 제대한 고영표는 리그 투수 중 QS 공동 1위로 안정적이다. 배제성은 6승(4패) 평균자책점 3.74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타선은 4할 타율에 도전하는 강백호를 중심으로 배정대, 심우준 젊은 선수들이 공격의 중심에 있다. KT는 팀 타율 5위(.270), 팀 OPS 5위(.759)로 딱 중간이다.  베테랑 유한준, 장성우, 박경수가 잔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하지만 돌아가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를 알몬테에서 호잉으로 교체, 외야 수비를 보강하고 후반기를 준비했다.
2015년 10번째 구단으로 KBO리그에 참가한 KT는 7번째 시즌에서 최정상의 자리에 도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이후 2019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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