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의 분노도 통하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가 또 한 번 무기력한 패배로 연패에 빠졌다.
양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산발 3안타로 타선이 침묵하며 3-8로 패했다. 최근 2연패 포함 7경기에서 1승6패 부진.
시즌 41승40패가 된 양키스는 5할 승률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와도 격차도 10경기로 벌어졌다.
선발 조던 몽고메리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3점을 내주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6회 등판한 구원 저스틴 윌슨은 3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밀어내기 볼넷과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5실점.
타선도 무기력했다. 5회까지 메츠 선발 타이후안 워커에게 노히터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6회 1사 후 애런 저지의 시즌 19호 솔로 홈런으로 노히터를 깨며 3득점을 냈지만 딱 거기까지. 7회부터 9회까지 메츠 불펜에 3이닝 퍼펙트로 막혔다.
구단주가 분발을 요구한 이후 첫 경기였지만 반등은 없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지난 2일 뉴욕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팀의 부진은 나부터 모든 이들에게 책임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다. 그들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같은 경기력이라면 나를 비롯해 양키스 팬들은 계속 화가 날 것이다"고 일갈하며 선수들을 겨냥했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애런 분 감독에게 신뢰를 보낸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이달 마감인 트레이드 시장에도 구매자로 나서 사치세 한도를 초과할 각오를 보였다. 시즌 반환점을 돈 가운데 양키스가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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