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문제야" 구단주 분노 안 통한 양키스, 5할도 위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7.04 05: 51

구단주의 분노도 통하지 않았다. 뉴욕 양키스가 또 한 번 무기력한 패배로 연패에 빠졌다. 
양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1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산발 3안타로 타선이 침묵하며 3-8로 패했다. 최근 2연패 포함 7경기에서 1승6패 부진. 
시즌 41승40패가 된 양키스는 5할 승률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구 1위 보스턴 레드삭스와도 격차도 10경기로 벌어졌다. 

[사진] 양키스 루크 보이트가 4회 3루 땅볼을 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07.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발 조던 몽고메리가 4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5회 3점을 내주며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6회 등판한 구원 저스틴 윌슨은 3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밀어내기 볼넷과 2루타를 맞고 강판됐다.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5실점. 
타선도 무기력했다. 5회까지 메츠 선발 타이후안 워커에게 노히터 무득점으로 끌려다녔다. 6회 1사 후 애런 저지의 시즌 19호 솔로 홈런으로 노히터를 깨며 3득점을 냈지만 딱 거기까지. 7회부터 9회까지 메츠 불펜에 3이닝 퍼펙트로 막혔다. 
구단주가 분발을 요구한 이후 첫 경기였지만 반등은 없었다.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지난 2일 뉴욕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팀의 부진은 나부터 모든 이들에게 책임이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책임은 선수들에게 있다. 그들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다. 지금 같은 경기력이라면 나를 비롯해 양키스 팬들은 계속 화가 날 것이다"고 일갈하며 선수들을 겨냥했다.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애런 분 감독에게 신뢰를 보낸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는 이달 마감인 트레이드 시장에도 구매자로 나서 사치세 한도를 초과할 각오를 보였다. 시즌 반환점을 돈 가운데 양키스가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 2014.02.12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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