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부터 고의4구라니…공포의 오타니, 3볼넷-3연승 일조 [LAA 리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1.07.04 14: 00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7)가 2회부터 고의4구를 얻었다. 6회 두 번째 고의4구까지, 그가 지금 얼마나 무서운 타자인지 보여준 날이었다. 
오타니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타수 무안타 3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3일) 볼티모어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2할8푼에서 2할7푼8리(273타수 76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고의4구 2개 포함 볼넷 3개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시즌 3번째 3볼넷 경기. 

[사진] 6회 고의4구로 1루에 나간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볼티모어 1루수 라이언 마운트캐슬과 말하며 웃고 있다. 2021.07.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냈다. 볼티모어 선발 호르헤 로페스와 6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로 걸어나가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앤서니 렌던의 볼넷과 제라드 월시의 적시타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필 고슬린의 1루 땅볼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2회말 두 번째 타석에는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2사 3루 위기에서 볼티모어는 오타니와 상대하지 않고 1루를 채웠다. 2회 경기 초반이었고, 무사나 1사가 아닌 2사로 다음 타자가 3번 중심타자 렌던이란 점에서 의외였다. 오타니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 볼티모어는 에인절스 관중들에게 야유를 받았지만 렌던을 삼진 잡고 이닝을 끝냈다. 
[사진] 2021.07.04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5회말 2루 땅볼로 아웃된 오타니는 6회말 다시 한 번 고의4구로 출루했다. 2사 3루에서 볼티모어 투수 아담 플럿코는 오타니와 승부를 피했다. 오타니의 한 경기 고의4구 2개는 처음. 올 시즌 고의4구도 5개로 늘었다. 1루를 채운 뒤 다시 렌던과 승부를 택한 볼티모어의 작전은 우익수 뜬공으로 또 성공했다. 
8회말 마지막 타석은 범타로 물러났다. 우완 아이작 맷슨의 5구째를 받아쳤으나 우익수 뜬공 아웃됐다.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가 4-1로 승리,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41승41패로 5할 승률도 복귀했다. 선발 알렉스 콥이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째 수확. 2연패를 당한 볼티모어는 27승56패로 아메리칸리그 최저 승률(.325)을 벗어나지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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