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31)가 KBO 리그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가빌리오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6차전을 앞두고 “결과를 떠나서 전반적으로 내용은 괜찮았다. 몇 번 위기 있었다”며 “3회 위기 넘기고 6회 위기를 이겨내지 못해 아쉽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빌리오는 지난 2일 롯데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8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회 2사 3루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두고 잇따라 안타를 허용하며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5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수비가 도움을 많이 줬고, 득점도 해줘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며 새로운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 가빌리오는 “미국 타자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스윙이 작고 컨택에 집중하는 듯하다. 마지막에 갈 수록 불리한 카운터가 되면 컨택에 집중하는 타자들이 많아 그럴 때 위기에 몰린 듯하다”고 자신의 첫 등판을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투수 코치님의 피드백을 받으며 불펜 투구를 하면서 수정,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원형 감독은 가빌리오의 첫 등판을 두고 “6회 2사 이후 아쉬웠지만, 5회까지는 모처럼 편하게 봤다”며 “투심과 슬라이더가 안정적으로 제구가 됐다. 조금 더 적응하면 충분히 경쟁력 있게 던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가빌리오는 “6회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고 2번째 타자 상대로 2루타를 내줘 아쉬웠다”면서 “2아웃까지 잡은 후 원하는 대로 투구가 되지 않았다. 땅볼을 유도했지만 안타로 연결되면서 마지막 이닝에 원하는 결과를 가져가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SSG와 계약을 맺을 당시 ‘이닝 소화 능력을 갖췄고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인천SSG랜더스필드에 적합한 선발투수’로 평가를 받은 가빌리오가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가빌리오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갖고 있다. 힘으로 압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제구력으로 승부해야한다. 나는 제구력에 신경을 많이 쓴다”며 “구속은 경기 계속 나가면 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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