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독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8연전을 하게 된 상황을 난감해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일 “토요일에 비가 와서 쉬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음주 4위 SSG 랜더스, 5위 NC 다이노스와 홈 6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장마 기간이라 다른 팀들은 모두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홍원기 감독은 말은 현실이 됐다. 지난 3일 경기는 장마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우천 취소됐다. 그런데 그 결과 키움은 꼼짝없이 8연전을 해야할 상황에 처했다. 취소된 경기가 바로 오는 5일 월요일 경기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말이 독이 됐다”라고 웃으며 “다음주 상위권 팀들과 홈 6연전을 앞두고 있어서 미리 휴식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말했던 것인데 월요일 경기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8연전이라는 더 큰 난관을 만나게 됐다. 우리는 다음주 내내 홈경기라 장마와 상관없이 무조건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험난한 전반기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있는 홍원기 감독은 “받아들여야한다. 날씨를 바꿀수는 없다. 매경기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한현희나 최원태는 다음주 2번씩 선발등판을 해야한다. 아직까지는 선발진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어서 5~6이닝 정도 경쟁력 있게 던져주면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라며 큰 변화 없이 8연전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