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서 한화로 트레이드된 백용환이 4일 잠실 LG전에 앞서 선수단에 합류, 새로운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백용환은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수베로 감독은 백용환을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시켰다. 그는 "백용환을 영상으로만 봤다. 영상에는 잘 치는 것만 나왔다. 12타수 12안타 3홈런을 치더라"고 웃으며 "경기에 나가서 선수가 하는 것을 실제로 봐야 한다. 그래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백용환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KIA에 2번이나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안 되는 줄 알았는데 막상 되니까 기분이 묘했다.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기회가 왔는데 잘 해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팀(KIA)에 트레이드를 요청했다는데.
▲4월 중순, 말쯤 이야기를 했다. 5월 중순쯤에 한 번 더 이야기했다.
-선수가 직접 트레이드 요청하는 것이 쉽지 않고 이례적인데.
▲더 늦어지면 기회가 아예 없어질 것 같았다. 팀 내에서도 못 나가고, 2군에 있으니 지금이라 생각했다.
-4~5월에 얘기하고 시간이 흘러서 최종적으로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어땠나.
▲6월 지나고 안 되는 줄 알았는데, 트레이드 됐다고 해서 기분이 묘했다.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되니까 이상하더라. 한화에 가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KIA를 떠나서 그런가, 한화에 새로 와서 그런가.
▲두 개다. 트레이드 생각을 했는데, 막상 다른 팀에 간다고 하니 그랬다. 광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출근을 해야 한다는...
-새 팀에서 어떤 각오인가.
▲KIA에서 실패했으니까 새로운 팀에 와서는 실패하지 않게 잘해야 한다. 잘 적응해서 잘 해보자는 생각이다.
-KIA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지.
▲잘 못했으니까 실패한 것이다.
-오늘 훈련 때 포수 최재훈과 붙어 다녔는데.
▲군 생활 할 때 선임으로 있었다. 사인 같은 거 물어보고 했다.
-트레이드 될 거 같은 팀으로 한화도 생각했는지.
▲한화는 예상 밖이었다. 생각하지 못한 팀이었다. 불러 줘서 감사하다. 좋은 팀이다.
-새로운 기회가 될 것 같은데.
▲첫 이미지가 중요하다. 처음부터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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