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이민호가 '한화 킬러' 면모를 이어가며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이민호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1사구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21타자를 상대해 잔루없이 7이닝을 막아내는 진기한 투구를 선보였다.
이민호는 지난달 23일 SSG전 이후 열흘 쉬고 등판했다. 우천 취소 등으로 선발 일정이 밀린 것.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가 열흘 쉬고는 잘 던지더라”며 기대했다.

또 이민호는 한화 상대로 통산 4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96을 강했다. 특히 올해 2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 5월에 6이닝 1실점으로 올해 한화전 평균자책점은 0.79로 언터처블이었다. 이날 7이닝 무실점으로 통산 한화전 평균자책점을 0.70으로 낮췄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 150km를 찍으며 직구 50개, 슬라이더 26개, 커브 10개, 체인지업 3개를 구사했다.
1회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2회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이형종이 타구 판단을 잘못해 앞으로 달려오다가 뒤로 뛰어가는 바람에 잡지 못했다. 무사 2루, 정진호의 우익수 뜬공 아웃 때 2루 주자가 3루로 태그업하다 더블 아웃됐다.
3회 하위타순 세 타자를 다시 삼자범퇴.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했다. 4회 1~3번을 1루수 직선타, 1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 노시환을 삼진, 정진호를 1루수 땅볼, 백용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회 1사 후 조한민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낼 때까지 12타자 연속 범타를 처리했다. 이동훈을 투수 땅볼 병살타로 잔루 없이 이닝을 끝냈다. 7회 정은원에게 이날 2번째 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최재훈을 유격수 병살타, 하주석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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