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마이크 몽고메리가 데뷔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 달 만의 실전이었지만 위력을 과시하는 활약을 펼쳤다.
몽고메리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0구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피안타 없는 데뷔전을 마쳤다. 경기는 삼성의 5-0, 5회 강우콜드 승리로 끝났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 선수로 새롭게 합류한 몽고메리의 복귀전. 2주 자가격리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날 몽고메리는 최고 147km의 투심 패스트볼(27개)와 주무기 체인지업(17개)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체인지업 뿐만 아니라 커터성으로 날카롭고 빠르게 휘는 슬라이더(14개), 그리고 각도 큰 커브(10개)도 구사하면서 다양한 자신의 무기를 선보였다.

다만 아직 실전 경기에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감각이 온전하지는 못했다. 구위는 뛰어났지만 구위와 제구의 격차가 다소 있었다. 볼넷 4개는 그 방증. 아울러 KBO리그 타자들의 집중력 있는 컨택으로 파울이 많아지면서 투구수가 불어났다. 결국 예정된 70개의 투구수를 채웠지만 이닝은 3이닝에 불과했다.
하지만 공격적인 승부와 구위, 체인지업의 위력 등은 확인할 수 있는 데뷔전이었다. 삼성 선발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경기 후 몽고메리는 "정말 오랜만에 거의 2달만에 실전경기를 던지는거라 완벽하지는 못했던거 같고 투구수가 조금 많아지면서 3회밖에 못던진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라고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다음 등판은 조금 더 공격적으로 투구 해서 투구수를 줄이고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라며 "첫 등판치고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낸거 같다. 앞으로 계속 더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