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연승에 성공했다. 배짱 두둑한 신인 투수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는 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시즌 6차전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8회 등판한 김진욱(19)이 만루 위기를 넘기고 구원승을 챙겼다.
롯데는 4-4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위기에 몰렸다. 오현택이 이재원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고 김성현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벤치는 오현택을 내리고 김진욱을 올렸다. 김진욱은 최지훈을 3루수 쪽 땅볼로 유도해 3루로 향하던 이재원을 잡았다.

김진욱은 최주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추신수와 최정을 잇따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한숨 돌렸다. 위기 상황에서 상대의 가장 강한 타자,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을 만났지만 자신의 직구를 믿고 던지면서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김진욱이 위기를 넘기자 타자들은 9회초 찬스를 살려 승리로 완성했다. 첫 타자 마차도가 볼넷을 골랐고 손아섭의 상대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나갔다. 전준우가 3루수 쪽 땅볼을 쳐 손아섭이 2루에서 잡혔지만 정훈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이 희생플라이를 쳐 역전에 성공했고 김재유가 적시타를 쳐 6-4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말 김원중을 올려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후 김진욱은 “추신수 선배님과 상대할 때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맞게 임했다. 내 직구 하나만 믿고 던졌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그는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매우 좋다. 추신수 선배님 삼진으로 잡아서 평생 친구들에게 할 말이 생겼다. 기분 좋다”고 말했다.
추신수를 잡았지만 그 다음에는 최정이었다. 긴장감이 이어지는 상황. 김진욱은 “삼진을 잡고 보니 최정 선배님이더라. 재미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자신이 볼넷이 많은 점을 생각하고 가장 자신있는 직구로 상대 팀의 주축 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했고,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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